하나 둘 졸업, 취업하는 주변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언제 졸업하지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는데 어느새 4학년을 시작하는 2024년이 되었다. 2023년을 돌아봤을 때 여전히 최고, 최선은 아니었지만(가장 큰 적은 역시 잠이다,,) 나름 계획대로 실행하고 풀린 1년이었다.
23년 시작부터 쌍문동 👵🏻와 새롭게 함께 했다. 개발, 공부 위주의 회고를 작성할 예정이였지만 나에게는 작년에 가장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기록을 남기고 싶다. 우리가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이기도 하고 둘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 '우당탕탕' 물론 좋은 의미로 우당탕탕이다🤭 함께 해준 덕분에 모든 것에 열정이 넘치게 몰입할 수 있었고 번아웃(올 정도로 뭘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멘탈이 약했던 사람으로서 쓸만한 단어다.)따위는 올 생각도 못하게 할 수 있었다. shout out을 남기고 싶다.🤙🤙
동아리 서류 탈락 2번 😱😱
방학 때 인강도 꾸준히 듣고 블로그도 채워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서 1학기에 학교에서 관리(?)해주는 앱센터, 그리고 중앙 동아리인 멋쟁이 사자에 서류를 넣었다. 무조건 합격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또 전혀 생각하지 못한 두개 다 서류 탈락,,, 면접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에서 어떻게든 해보자라는 생각이였는데 충격적이었다. 사실 많이 놀랐다. 갑자기 여기서 이것도 다 떨어지면 나는 취업문을 두들겨 볼 수는 있는가 라는 S지만 N적인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었다. 멋사는 비전공자, 완전 초보인 사람을 뽑기도 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충격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이 사건 이후로 공부를 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공부를 하면서 알아가는 뿌듯함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이 계속 나온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A라는 것을 공부하면 B, C, D, E,,,,,,라는 개념이 나오고 각 개념은 또 내가 모르는 개념을 몇 개씩 갖고 있었다. 그래도 예전이었으면 멘붕이 와서 멈췄지만 올해는 찡찡거리면서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다.
1학기가 끝나갈 쯔음 개발바닥 1사로 카톡방에서 한 장의 사진을 봤다.
이걸 보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불안함이 많이 사라졌다. 그냥 꾸덕꾸덕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여름 방학
혼자 인강보고 공부를 하다보니 프로젝트 -> 동아리, 대외활동에 대한 욕심이 커져갔다. 그래서 포토폴리오가 될 수 있는 블로그와 github를 열심히 채우려고 마음먹었다. 여름 방학 때 준비해서 2학기는 무조건 활동 하나를 하고 싶었다. 인강 보고 따라 치는 것이 아니라 게시판 같은 기본 crud 기능만을 하더라도 직접 만들어 보기 위해서 타임리프 + 스프링 + mysql로 개발을 하며 블로그와 깃을 채워 넣었다. 역시나 인강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집중도가 달랐다.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자주 나와서 인강도 꾸준히 보았는데 아무 목표 없이 볼 때보다 흥미로웠다.
코테를 위해 알고리즘 공부도 꾸준히 하려 했었는데 지금보니까.. 생각한 만큼 열심히 하지는 않았군아..!
좋은 기회로 고등학교에서 컴퓨터공학 관련 강연도 해보고 방학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대외 동아리 모집 공고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누가 이기나 모두 지원해보려했는데 첫 번째로 지원이 열린 동아리에 덥석 합격하게 되는데...!
대학생 연합 개발 동아리 It's time 4기 ⏰(잇타)
사실 2학기는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정신없었다. 지원 과정은 1차 서류, 2차 비대면 면접이었다. 서류는 깃헙, 블로그 링크를 첨부하고 공부 방법, 커뮤니케이션 관련 질문이 있었던 것 같다. 서류 합격 통보를 받고 아닌 척했지만 붙은 것 마냥 좋아했었다. 1학기때 서류 광탈 했을 때보다 성장하긴 했나 보다는 희열,,, 2차 면접은 게더타운이라는 플랫폼에서 진행했다. 면접은 떨어지면 애초에 서류 턱걸이 였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만족스럽게 끝냈고 결과는.......
감격적인 합격을 했고 현재 매우 만족스러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기획1, 디자인1, 프론트2, 백엔드3 명으로 팀이 구성되어 있고 붙은 김에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고 싶어서 팀장까지 맡아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많은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회사에 가면 이렇게 진행되는 건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프런트와 백엔드를 분리해서 개발을 처음 해서 api명세서 작성등에 고난이 있었지만 이 또한 습득했다. ㅋㅋㅋ 지금 프로젝트 막바지를(1월 27일 최종 발표)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그동안의 결과들은 나름 만족스럽다. 정기 회의 때마다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발표가 끝날 때마다 쾌감이 있었다. 집중 개발 날에 상도 받으면서 나의 욕심은 점점 최종 1등으로 향하고 있었다.. 또 동아리 회장님이 우리 팀 전체에게 운영진을 제안하기도 했어서 지금까지 잘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끝까지 미끄러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중간에 마찰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너무 부들거렸는데 이제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큰 일도 아니었던 것 같다. 여러 사람이 모였으니 충분히 있을만했던 사소한 사건으로 생각된다.
INU 코드페스티벌
학교에서 주최하는 알고리즘 대회에 참가해 보았다. 개최, 출제자가 전과하기 전에 알던 형이었다.. 알고리즘 괴물이다 ㅋㅋㅋ 한동안 백준을 안 풀고 있었지만 참가에 의의를 두고 2문제 풀기를 목표로 참가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어서 생각보다 압박감이 강했다. 두 문제를 풀고 마의 세 번째 문제... 풀릴 듯 풀리지 않았다. 시간 초과를 무수히 많이 뚜드려 맞고 머리가 터질뻔했다. 대회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다른 문제를 읽어보는 게 맞지만 순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참여한 대회였기에 끝까지 잡고 있다가 21 제출이라는 대회 한 문제 최다 제출자가 되었다ㅋㅋㅋㅋ 결국은 틀렸다. 나중에 우선순위 큐를 쓰면 된다는 출제자 형의 말을 듣고 머리가 띵했고 집 와서 가볍게 해결했다... 대회는 거의 60명? 중에 33등으로 마무리했다. 상위권 고수들은 남다르긴 했다.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 느낌ㅋㅋㅋㅋ 아쉬움은 없었다 평소에 열심히 알고리즘을 풀다가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대회의 전반적인 소감은 재밌었다! 간식 나눠주고 하는 것도 인터넷에서 보던 장면이고 직접 참가해 보니 나중에 한번 더 나가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감사하게도 출제자 형이 방학 동안 문제를 뽑아주겠다 해서 이번 방학부터는 진짜 취업 준비해야 하니까 꼭 알고리즘 꾸준히 풀 계획이다.
2023년 소감!
매년 하는 말이지만 정신없이 지나갔다. 할 일을 계속 만들어갔던 한 해였어서 그런지 더욱 빠르게 느껴졌고 처음으로 계획을 지켜가면서 살았던 1년이었던 것 같아서 연말에 찝찝함이 없었고 24년이 기대된다🐲 생각만 해도 할 일이 태산이지만 하나씩 꾸덕꾸덕 지워나가 봐야지..
2024년의 큰 계획은 지금 동아리 잘 마무리하고 1학기에 대외 동아리든 앱센터든 조금 더 규모 있는 곳에서 활동을 하고 2학기부터는 인턴 or 유명한 부트캠프에 지원해 볼 예정이다. 이제 슬슬 취업문을 건드릴 때가 와서 올해는 작년보다 큰 좌절이 올 것 같은데 일단은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다. 12월 31일에 누나가 핀란드로 돌아갈 때 다음에 볼 때는 나도 돈 벌고 있는 상태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는데 이 결과는 2024년 회고록에서 확인해 보자~
마지막으로 개발바닥 톡방에서 올려주신 회고록에 많이 나왔던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라는 회고 방식을 사용해서 글을 마무리해보려 한다.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The Good : 좋은 점, The Bad : 안 좋은 점, 없애야 할 것, The Ugly : 아쉬운 점, 최선이 아니었던 것.
The Good
걱정 줄이고 일단 하기
원래는 쓸데없는 걱정 사서하고 겁먹는 성격이었다. 말하자면 찡찡이 ㅋㅋㅋ 하지만 23년에는 완전히 바꿨다. 걱정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고민 정도로 줄이고 일단 해보고 나중에 그 상황이 일어났을 때 걱정하자 라는 마인드로 한 해를 보냈다. 매우 좋은 변화였고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다.
자기 객관화
첫 번째 내용과 연관이 많은데 지금 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해 보았다. 위에서 말한 하지도 않고 걱정부터 하기도 그렇고 개발 공부할 때 나는 복붙을 쉽게 하지 못했다. 원리를 이해를 못 하면 지나치기를 꺼려했다.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는 좋은 습관이 아니었다. 일단 써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부분은 나의 혈육이 본인의 상태를 스스로 깨닫고 해결하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었기에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
또한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 모르는 것,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며 아는 것을 반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성공적 이였다~
The Bad
잠
평생의 적이다. 원래 잠이 엄청 많은데 올해는 수학 문제 10문제를 풀어야 알람이 꺼지게도 하고 있고 최소한 오전에는 일어나는 것을 지키고 있지만 아직 한참 남았다. 마음은 항상 9시에는 일어나서 오전에 무엇이든 활동을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다.
해결 방법 : 일찍 좀 자... 그냥..
The Ugly
성질 급한 코딩
코딩하다 보면 속도에 너무 욕심을 내는 것 같다. 다음 날 코드를 보면 안 좋은 꾸덕꾸덕 우당탕 이 너무 많다. 지금 하는 프로젝트도 급한 성질머리 때문에 분리가 너무 안돼있다. controller에 repository 메서드들이 깔려있고 처음부터 메서드로 침착하게 만들고 진행했어야 하는데 반복적인 코드로 여기저기 발라 놓았다. 당시에는 아 나중에 하면서 일단 기능 완성에 집중하다 보니 나중에의 이태호는 지금 벌벌 떨고 있다.
해결 방법 : 조금만 침착하자. 구조적으로도 신경을 쓰면서 개발할 때가 온 것 같다.
기록하는 습관
성질 급한 코딩을 하다 보니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A에서 오류가 나면 여러 방법들을 사용해서 결국은 해결하는데 해결하고 나면 원인이 뭐였는지 해결 방법은 뭐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심지어 코딩할 때는 여기서 바로 다음 기능으로 넘어가서 그전에 있던 일을 기억하지도 못한다. 블로그에 기록도 하고 싶고 나중에 더 나은 차선책을 찾고 싶은데 너무 우당탕탕이여서 나중에 기억에 남는 게 많이 없다.. 동아리 프로젝트를 할 때 이를 해결하고자 노션에 기록을 시도하였지만 시도만 여러 번 있었고 지금까지 하고 있지는 않다. 24년에는 기록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해결 방법 : 습관이 되도록 애쓰자. 그리고 이 역시도 침착하자.. 너무 성질머리가 급하다. 남는 것은 기록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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